하와이안 항공사와 알래스카 항공사의 합병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연방 교통국은 어제 두 항공사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두 항공사 간 합병을 위한 승인 결정은, 이들 두 항공사가 연방 교통국이 제시한 여러 조건과 소비자 보호 조항에 동의한 뒤 이뤄졌습니다. 연방 교통국이 밝힌 소비자 보호 조항은 마일리지 보상 프로그램 유지를 비롯해 하와이와 미 본토 간의 주요 항로 유지, 국제노선을 잇는 항로 유지, 군인 가족의 항공요금 할인 혜택 등이 주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방 교통국은 이같은 양대 항공사들의 결정에 대해 항공사 간 경쟁을 강화해 항공기 이용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교통국은 또한 이번 합병과 관련해 최우선 과제는 항공기 이용객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지역 사회에 더욱더 나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교통국이 제시한 국제노선 유지 조건은 고객들의 편리를 고려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합병에 대해 조시 그린 주지사는 현재 하와이안 항공사 측이 하루에 백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합병이 이뤄지지 않고 갑작스럽게 파산했다면 하와이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이번 합병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양대 항공사 간 합병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항공편 가격이 인하될 것으론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연료 인상을 비롯해 승무원들과 정비사, 그리고 항공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 등으로 항공사들이 현재 많은 적자를 보고 있어 이번 합병이 곧바로 항공요금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합병이 이뤄지더라고 하와이안 항공사는 현재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