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학대하는 주인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주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애완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와이주 하원의 다리우스 킬라(Darius Kila) 의원은 수년 동안 애완견을 학대한 주인을 강력한 법으로 처벌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사망한 테리어 믹스견 맥스(Max)의 주인인 엘리 로리(Eli Loli)는 현재 경범죄인 2급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데, 이마저도 호놀룰루 검찰의 요청에 따라 취하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킬라 의원은 시 검찰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혐의를 다시 적용해줄 것을 요청하며, 1급 동물 학대 혐의로 로리를 기소해야만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1급 동물 학대 혐의는 C급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동물 학대 혐의를 받는 로리는 12살 된 자신의 애완견 맥스를 산책시키는 과정에서 맥스를 학대했으며, 이를 보다 못한 이웃이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로리의 범행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영상에서 로리는 목줄을 이용해 맥스를 공중에 매달고, 아래로 떨어뜨리는 동물학대 행위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로리의 이웃들은 로리가 맥스를 산책시키면서 맥스를 발로 차거나 때리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들은 이 영상을 동물 구조단체에 제출했으며, 해당 단체는 즉시 로리에게서 맥스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스를 인계받은 동물 구조단체는 맥스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으며 맥스는 신장병을 비롯해 식욕부진, 우울증, 그리고 탈수와 영양실조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맥스는 당시 걷고 먹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검사 결과 맥스는 골절을 포함한 오래된 부상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스는 이같은 구조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결국 사망했습니다. 킬라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맥스가 평생 학대를 받다가 마침내 구조단체에 입양됐지만, 사랑받는 가정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죽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이웃들이 제출한 기록을 비롯해 각종 증거를 통해 로리가 1급 동물 학대 혐의를 받기에 충분하다면서 동물학대범들을 중형으로 다스려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