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동부 일대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하와이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생활비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약 4만 5천여 명이 가입된 국제 항만 노조가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산 항만 노조원들은 메인주에서 텍사스까지 36개 항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놀룰루 항으로의 선적은 주로 서부 해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와이의 경우 당장은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동부 항만 노조의 파업이 몇 주 또는 몇 개월 지속된다면 하와이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상품의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와이의 경우, 이번 항만 파업의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가 하루 5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미 전역에 큰 파장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항만 그룹 관계자들 역시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와이 주민은 가뜩이나 생필품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호놀룰루의 물가상승률이 연 5.2%로 이는 미 전국 평균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들은 최근 들어 정부 지원을 문의하는 주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하와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