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이 많이 모여 골칫거리가 되는 부지가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고층 콘도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1억 5천 5백만 달러 규모의 이 콘도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될 예정입니다.
모일리일리 지역 볼링장 부지였던 보우로드롬(Bowl-O-Drome)은 20여 년 전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많은 노숙자가 기거하고, 무단 투기 등으로 각종 쓰레기가 쌓이면서 쓰레기 처리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20여 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볼링장은 이제 하와이 원주민들을 위한 고층 콘도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보우로드롬은 올 연말쯤 철거되어 277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임대 콘도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주민들은 이 장소가 쓰레기장같이 사용됐고 홈리스들이 모여드는 핫스팟이었다면서, 이곳에 콘도가 들어서면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보우로드롬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철거되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고 철저 작업이 계속해서 지연돼왔습니다. 개발업체 측은 지난 1월부터 야간 보안요원을 고용해 이곳을 지키도록 했지만 모여드는 홈리스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건물 내에서 방화 시도가 몇 차례 있었고 침입 사건도 많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언 홈랜드국은 앞으로 1억 5천 5백만 달러를 들여 23층 규모의 임대 콘도가 세워질 예정으로, 저소득층이나 중간 소득층 하와이 원주민 혈통에게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임대 콘도는 올 연말 착공될 예정으로 오는 2027년 입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