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라하이나 산불 이재민들이 여전히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경제 연구소는 재난 발생 1년이 지난 지금도 마우이에서 빈곤과 실업 그리고 주택 불안정성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경제 연구소는 지난해 8월 라하이나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이후 마우이 서부지역의 사회, 경제적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로 영향을 입은 4백여 가구를 대상한 직접적인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주민들이 화재 발생 전보다 평균 43% 높은 렌트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방 3개짜리 주택 렌트비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무려 80% 이상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주택 렌트비 상승은 화재 지역 거주 주민뿐만 아니라 마우이섬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마우이섬 주민 중 3분의 1 이상이 재난 이후 높은 주택비를 감당하지 못해 살 곳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응답자의 5분의 1 이상은 라하이나 산불 이후 소득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피해 집단의 빈곤율은 화재 발생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진들은 정부 지원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조사 응답자의 45%는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2개월마다 지속해서 관련 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정책 결정자들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