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3년 전 발생한 경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합의금 150만 달러를 지급하는 안건을 연기했습니다. 시의회는 보상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호놀룰루 시의회가 지난 2021년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남아프리카 출신 전 럭비 선수에 대한 보상 합의금 지급 승인을 연기했습니다. 합의금 승인 결정을 위해 시의회는 어제 카폴레이 할레에서 모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날 시의회 모임 자리에는 호놀룰루 경찰국 로건 국장의 주도로 40여 명의 경찰이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150만 달러 합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14일, 세 명의 호놀룰루 소속 경찰은 누우아누 지역에서 주택 침입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의 오해로 당시 29살이었던 린다니 미예니(Lindani Myeni)를 체포하려 했습니다. 미예니는 경찰의 불합리한 체포에 항의했고 급기야 세 명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이 미예니에게 총을 한차례 발사했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미예니를 향해 다른 경찰이 3발의 총을 다시 발사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스티브 암 검사장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에게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습니다. 암 검사장은 어제 시의회가 주도한 보상 합의금 회의에 나와 해당 사건에 대해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으며, 당시 경찰은 정당한 방어를 위한 총격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로건 경찰국장 역시 당시 경찰이 출동한 지 15초 만에 미예니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 위급 대응팀이 개입할 만한 시간적 여유 없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즉각적 대응을 해야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역시 경찰관들을 지지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경찰들이 적절한 행동으로 대응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가족 측 변호인은 보상 합의금 회의에 무장한 40여 명의 경찰이 증인 뒤에 서 있는 일을 본 적이 없다면서 무장경찰 시위에 비난했습니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시위하려면 총을 두고 와야 한다면서 모두를 위한 치유와 평화가 우선시돼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놀룰루시와 카운티의 법률 고문인 다나 비올라 변호인은 시 정부와 유가족 간의 합의안 추천을 지지한다면서, 호놀룰루시의 민사적 책임은 형사적 책임과는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합의안과 관련한 승인 투표는 다음 달 중에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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