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 하와이 유권자들 대부분은 투표용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투표용지가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10년 전 대법원판결로 종료된 것을 알려진 동성결혼 관련 찬반 투표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투표용지를 받은 많은 유권자는 주 헌법 질문과 관련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1번 문항은 주 헌법을 수정해 결혼을 이성 커플로 제한할 수 있는 입법권을 폐지할 것이냐는 찬반 투표입니다. 하와이주 정치 전문가들은 이 질문이 유권자에게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이미 하와이주가 동성결혼 관련 문제를 법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 다시 투표에 부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동성 결혼 합법화와 관련해 하와이주는 이미 지난 1993년 하와이 대법원이 동성 커플 간 결혼의 권리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 결정이 논란이 됐으며, 다시 지난 1998년, 하와이 유권자들은 결혼을 이성 커플에게만 제한하도록 하는 주 헌법을 통과 시킨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동성결혼이 금지됐지만, 5년 뒤인 지난 2003년 하와이에서는 동성 결혼이 다시 합법적으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은 투표 용지에 NO, 즉 아니오에 투표를 할 경우, 결혼을 남성과 여성 간에 행해지는 것이라는 기존의 주 헌법을 유지하는 것이며, yes 즉 예라고 답할 경우, 이같은 차별적 언어를 없애고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할 수 있도록 개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번 문항에 대한 투표가 즉각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아니오라고 답했을 경우, 언젠가 다시 동성결혼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를 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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