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번호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사건은 마우이에서 발생했지만 하와이 주 전역의 주민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4년 동안 마우이 와이헤에(Waihee)에서 일하던 농장주는 마우이 경찰서 번호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기범은 농장주가 전화를 받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경찰을 사칭하며 5천 달러를 지불하면 영장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장주는 통화 당시 전화음 너머로 무전기 소리를 비롯해 경찰서에서 들을 수 있는 사이렌 소리 등이 들려 진짜 경찰관처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당시 사기범이 자신의 주소 등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농장주는 사기범의 요구 사항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범은 농장주에게 은행에서 돈을 찾아 식료품점에 가서 동전 기계에 현금을 넣으면 비트코인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농장주는 바로 경찰서로 가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사기 행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찰서에서는 절대로 전화로 체포영장이나 벌금 납부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 화폐를 이용한 벌금 납부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어야만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사기범들은 발신자 정보를 조작해 전화가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전화를 건 것처럼 매우 교묘하게 속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