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케어기버 (caregiver) 즉 간병인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린 주지사는 어제 이를 허용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허가증을 가진 약국에서 구매하거나, 환자가 직접 재배하거나 아니면 케어기버, 즉 간병인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관련해 암 투병을 하는 에이자 알베리오(Aja Alverio)는 그동안 간병인을 통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사용해왔는데, 주의회와 주지사가 너무 늦게 대응하는 바람에 간병인을 통해 마리화나를 받는 일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약국에서 이를 구매할 때 간병인이 재배해 받는 것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암 환자가 직접 재배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집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각종 환경 등을 만들어줘야 해서 전기료로만 매월 천 달러 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간병인들로부터 의료용 마리화나를 받는 일이 가장 쉽고 싼 방법이지만, 주의회와 주지사가 이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어제 간병인들이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이를 통해 간병인들이 다른 중대한 법적 위반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주의회가 회기를 시작하게 되면 이 법을 신속하게 수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많은 간병인이 관련 법이 내일부터 시행된다고 생각하고 이미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제공하는 것을 그만둔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했습니다. 또 하와이의 마리화나 관련 법은 매우 복잡해서 주의회가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해 환자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