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하와이 대법원이 40억 달러 규모의 마우이 라하이나 화재 피해자들과 보험회사 간의 합의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주민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료와 전기요금이 인상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하와이 대법원의 결정과 관련해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는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주 정부가 1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히코 측은 이 기금을 위해 주민들이 내는 전기요금을 매달 4달러씩 인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히코는 대법원이 판결한 40억 달러 합의금의 절반인 20억 달러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강화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형 화재를 위해 주민들이 추가 요금을 내는 것을 정부가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히코는 이같은 기금이 캘리포니아와 같은 다른 주에서 유용하게 사용됐다면서 이 기금을 통해 히코의 신용등급 향상과 융자 대출 비용의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 의원들은 전기 사용자들이 기금 대부분인 95%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 의원들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기회사들이 기금의 절반 이상을 부담한다면서 히코도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밖에 보험회사들의 경우, 히코 측으로부터 피해 보상금 6억 달러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더 많은 배상금을 받기 위해 법정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조시 그린 주지사는 하와이에서 보험업체들이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불 피해 합의와 관련된 문제는 하와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산불로 인한 재해로 보험업계의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와이 주민들이 지급해야만 하는 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히코가 요청한 재해 기금 마련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의회가 논의 중에 있으며, 이같은 안건들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하와이 주민들에게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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