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음주 운전법과 관련해 현행 혈중알코올농도를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단속 기준은 0.08이며 이를 0.05로 낮추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8은 미국 대부분 주가 지정한 수치로, 성별이나 체중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0.08에 도달하려면 약 3에서 5잔의 술이 필요합니다. 음주운전을 반대하는 어머니 모임인 매드(MADD)는 이 한도를 0.05로 낮추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 주청사 앞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음주운전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나와서 이같은 매드의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21살 난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음주운전을 했던 운전자가 당시 뺑소니를 친 이후 체포됐지만, 이 운전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법정 한도를 조금 초과했다고 주장하면서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교육 등을 이수해 6개월만 수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이 관련법이 너무 관대해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갖지 못한 채 음주운전을 하다 비슷한 사고들이 재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타주만이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한도를 0.0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0.05로 낮추는 것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는 단순히 통계나 연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명에 관한 문제라면서 예방책이 최선의 대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의회는 앞으로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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