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출신의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가 어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정보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동안 가바드 국장의 정보국장으로서의 자격에 대해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연방 상원의 인준 투표에서 통과했습니다.
가바드 신임 국가 정보국장은 하와이 출신의 군인으로 맨 처음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하와이주 하원의원직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처음 가바드 국장은 민주당 출신이었지만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국가 정보국장에 인준됐습니다. 이후 연방 의회에서 가바드 의원에 대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제 상원에서 52대 48로 국장으로 인준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바드가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면서 자신의 내각에서 일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국가 정보국장으로서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최고 수준의 지도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가바드 국장은 미국 정부의 기밀을 대량으로 유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두둔한 과거 발언을 비롯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의 편에서 말을 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으며,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문제 삼아 가바드 국장이 국장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하와이 정치 전문가들은 가바드가 국가 정보 국장직에 적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이 있지만, 정보 분야 경험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보국장의 역할인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을 준비하는 일과 관련해 깊은 정보 지식을 요구하는 자리라면서 앞으로 개버드 국장이 정보기관들을 어떻게 다룰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만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그린 주지사가 청문회에 참석해 반대할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인준은 오늘 상원에서 52대 48로 통과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