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하에서 열리고 있는 서핑 대회로 인해 이 지역 해안선이 침식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최근 강풍과 파도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카하 비치에서 열리는 버팔로 케아울라나 빅보드 서핑 대회(Buffalo Keaulana Big Board Surfing Contest)는 올해로 4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패링턴 하이웨이를 따라 난 마카하 비치에는 서핑 대회 기간에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마카하 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해 대회 기간에는 패링턴 하이웨이와 비치를 막은 암석과 둑이 모래에 덮여 있었는데, 올해의 경우 그동안 불었던 강풍과 겨울 파도가 이 모래들을 다른 곳으로 밀어냈습니다. 이 때문에 해안가가 점점더 좁아지는 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열린 서핑 기간 동안 마카하 비치를 찾았던 사람들은 모래 사장이 있는 해변에 천막이 쳐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모래 사장이 사라져 이곳에 천막을 칠 수가 없게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77년에 열린 첫번째 빅보드 서핑 대회에 참석했던 번키 바쿠티스(Bunky Bakutis)는 최근 마카하 비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쿠티스는 현재 다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카하 비치 해변을 살리기 위해 패링턴 하이웨이를 바다에서 좀더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키라는 요구를 정부에게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같은 해변가 침식 현상이 마카하 비치 뿐만 아니라 하와이주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주 정부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교통국 역시 패링턴 고속도로로 인해 마카하 비치 해안이 침식될 우려가 있다는 데 동의하고 현재 이를 위한 연방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7천만에서 1억 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국은 이같은 예산을 연방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하지만 마카하 비치에서 빅보드 서핑 대회를 계속해서 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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