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지원하면 후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를 받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교역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대러 군사 지원은 모호한 표현으로 부인했습니다

미중 정상의 영상통화 이틀 뒤인 어제 CBS에 출연한 친강 주미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 대사는 ‘중국은 러시아에 돈과 무기를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있다”며 “우리는 허위정보를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대답이 불분명하자 이어진 ‘돈과 무기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는 확인 질문에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은 식품과 약품, 침낭, 유아용 분유를 우크라이나 측에 보내는 것이며 그것들은 무기와 탄약이 아니고우리는 전쟁에 반대하며,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중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 경제, 금융, 에너지 협력 관계가 있다”고 답하면서 이는 세계무역기구 WTO 규칙들을 포함해 국제법에 기반한 두 주권국간 정상적인 비즈니스”라고 답하면서 교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친 대사가 명확하게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포괄적으로 선언하지 않고 무기와 탄약을 보내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은 간접적인 형태의 군사 지원 여지를 남겨 둔 ‘의도한 모호성’을 보인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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