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 ‘BA.2’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어제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천9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주 전보다 33% 줄어든 것이지만 이틀과 하루 전 수치와 견주면 미미하지만 늘어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14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려왔는데 다시 이 수치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확진자 증가를 이끄는 것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입니다. 출현 초기 PCR 검사에서 검사 결과가 델타 변이와 똑같이 나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이란 사실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더 이상 이렇게 불리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0.4%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은 3월 12일 23.1%로 상승했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은 BA.2가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80% 정도 더 강하지만 오미크론보다 입원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더 높지는 않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미국에서 유럽의 현재 확산세와 비슷한 코로나 감염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어제 ABC 방송에 나와 급속한 확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으나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전혀 아니라면서 언제나 또다른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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