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최근 16번째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폭발은 지난 월요일 밤부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시작됐으며, 강력한 용암 분출과 함께 화산재 낙하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 조사국 USGS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분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폭발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질조사국 관계자들은 이번 폭발로 인해 용암이 최대 1,000피트 이상 솟구치고 있으며, 예상보다 강한 분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와 뜨거운 부석, 그리고 ‘펠레의 머리카락’으로 불리는 유리 섬유 형태의 화산 입자가 빅아일랜드 11번 고속도로에 떨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국은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차량의 창문을 닫고, 가급적 멈추거나 하차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관계자들은 펠레의 머리카락에 다량의 실리카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화산재와 화산입자는 유리와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의 여파로 빅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오아후, 카우아이 등 인근 섬에서도 ‘보그(Vog)’ 현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그는 화산가스와 안개가 결합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야를 흐리게 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화산가스 배출이 지속되면서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으며, 주민들에게 관련 공지를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