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콘도 소유자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보험 구제책이 발표됐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오는 6월부터 더 많은 콘도가 주정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와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인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콘도미니엄 보험료가 급격히 인상되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노후화된 콘도미니엄의 경우, 민간 보험사들로부터 보험 제공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콘도 협회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필요한 수준의 보험 가입이 어려웠고, 그 결과 콘도 소유주들은 부동산 매각이나 대출과 같은 금융 활동에서 큰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와이 주의회는 오는 6월부터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보험 가입이 어려운 콘도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정부는 하와이주가 보유한 허리케인 및 화산재해 보험 기금을 전용해, 보험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은 콘도들을 대상으로 약 2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구제책의 대상에는 최근 신축된 고급 고층 콘도미니엄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의원들은 이번 지원책이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는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작고 오래된 콘도 건물에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부유층이 아닌,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현재 허리케인 대비를 위한 기금으로 약 1억 7천만 달러를 보유 중이며, 이를 활용할 경우 최소 300개 이상의 콘도 프로젝트와 100억 달러 규모의 보험 프리미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첫 해 보험 지원을 운영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분석입니다. 주의원들 역시 수천 명의 콘도 소유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주정부는 이번 조치가 한시적인 조치임을 분명히 했으며, 향후 몇 년 내 보험 시장이 안정화되어 민간 보험사들이 다시 콘도 보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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