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 150주년을 맞이한 포르투갈의 주미 대사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하와이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포르투갈계 하와이 주민들과의 만남은 물론, 하와이와 포르투갈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와이 전역을 돌며 포르투갈 이민자들의 뿌리와 유산을 함께 돌아본 두 외교관은
하와이 사회에 녹아든 포르투갈 문화의 깊이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르투칼의 하와이 이민 역사 150주년을 기념해 프란시스코 두아르트 로페스(Francisco Duarte Lopes) 주미 포르투갈 대사와 필리페 라말헤이라(Filipe Ramalheira)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오아후와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하와이 전역을 순회하며 포르투갈계 하와이 주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페스 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포르투갈계 미국인들이 자신의 뿌리와 문화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지역사회에 잘 통합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하와이 주민 가운데 약 15%에서 20%가 포르투갈 혈통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150년 전 이주한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입니다. 포르투갈계 공동체는 하와이 전역에서 번창하고 있으며, 말라사다, 우쿨렐레, 해양 탐험과 목축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르투갈 문화가 하와이 전통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제는 하와이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페스 대사와 라말헤이라 총영사는 하와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관광과 주택,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 영사관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시민들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서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영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페스 대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르투갈과 하와이 간의 문화적, 실질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나토 창립국인 미국과 포르투갈 간의 군사 협력뿐 아니라 지역 차원의 민간 교류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