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에서는 이민 단속 강화와 가정폭력 증가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는 불법 이민자와 보호자 없는 아동들을 찾기 위한 이민 단속이 실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은 “이번 단속은 아동을 인신매매나 기타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동 전문가들은, 단속 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강제로 떨어질 경우 심각한 정신적·정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영리 단체 ‘어린이도 상처받는다(Kids Hurt Too)’는 “이민 문제로 인해 아이들을 부모와 격리시켜야 한다면, 반드시 이들을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도해야 한다”면서, 심리적 치유 환경 또한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분노, 정신적·행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국가에 수백만 달러의 부담을 안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ids Hurt Too는 현재 마우이 라하이나와 웨스트 오아후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정폭력, 이혼, 자살 등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안전한 환경이 아동 치유의 핵심”이라며, 아동 학대나 방임이 의심될 경우 즉시 아동학대 신고 핫라인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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