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선언을 스스로 파기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해 예견된 상황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 오히려 도발 가능성을 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수미 테리 한국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유와 관련해 자신의 이 날짜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 기고문을 올려 자신의 견해를 개진했습니다. 그는 기고문에서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집중한 향후 몇 주가 북한을 포함한 불량 국가들이 문제를 일으킬 절호의 기회”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김정은 입장에서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결심을 한층 굳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1994년 핵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러시아가 손쉽게 침공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은 알고 있다”면서 “핵을 포기한 나라는 취약하고, 지도자들은 축출과 살해 위험에 노출된다는 교훈만을 얻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관심이 러시아 제재에 집중되고, 중국 역시 서방과 러시아 양쪽으로부터 동시 압박을 받으며 북한에 관여할 여력이 줄어들어 북한 입장에서는 오히려 운신의 폭이 커졌다고 테리 원장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