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 연구진이 하와이 청소년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원주민과 태평양계 청소년들이 다른 집단보다 더 높은 피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둘러싼 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사회복지·공중보건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와이 원주민과 태평양계 NHPI 청소년들이 다른 인종 집단보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약 1만3천 명의 하와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하와이 청소년 위험행동 조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NHPI 여학생의 12% 이상이 강제로 성관계를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백인 여학생 11%, 아시아계 여학생 8%로 나타났습니다. 또 NHPI 여학생의 약 16%가 최근 1년 내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해, 다른 집단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구자인 알렉스 오르테가 학장은 “이 문제는 정말 행동을 촉구하는 경종”이라며, “하와이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이지만, 그동안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공동연구자인 메리파 고디넷 부학장 역시, NHPI 청소년들은 보건 통계에서 종종 배제되거나 다른 인종과 합쳐져 조사돼,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는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NHPI 남학생 역시 백인이나 아시아계에 비해 다소 높은 피해 경험을 보고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학생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학생들이 성적 착취 피해를 실제보다 크게 축소해 보고한다고 말합니다.
아동 성매매 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단체 ‘훌라 나 푸아’의 앤드류 아기레는 “우리가 돕는 여학생의 60%가 NHPI 출신”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현장의 경험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NHPI 청소년 맞춤형 예방과 상담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주·연방 차원의 지원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