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변에 배치한 대다수 병력을 다른 곳으로 철수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의 잔혹한 만행이 속속 보고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오늘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철수 전에 키예프에 초점을 맞춰 20개 미만의 대대 전술 부대를 배치했지만 지금은 3분의 1정도만 주변에 남겨 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철수한 러시아군 다수가 친러 국가이자, 우크라이나의 북쪽 접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집결했다면서, 이들은 재조정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다시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한 125개 이상의 대대 전술 부대 중 대다수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미국은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키예프 주변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이 최근 들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확인하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 철수 이후 키예프 북쪽에 위치한 도시 부차에서는 사살된 민간인 수백 명이 발견되는 등 러시아군의 끔찍한 행위가 드러나면서 국제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군이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러시아의 잔혹 행위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반박할 이유 역시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민간인 사살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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