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대 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센터에서 또 하나의 대형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명품 할인 매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삭스 오프 피프스’가 어제를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는데요. 모기업의 파산 여파 속에, 하와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알라모아나 센터 내 ‘삭스 오프 피프스’ 매장이 어제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2017년 문을 연 이후 약 9년 만의 폐점입니다. 마지막 영업일을 맞은 매장 안은 이미 대부분의 상품이 빠져나가 텅 빈 모습이었고, 마지막 세일 소식을 듣고 찾은 손님들은 썰렁해진 매장 분위기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폐점은 모기업인 ‘삭스 글로벌’이 지난달 연방 파산법 제11조, 즉 챕터 일레븐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삭스 글로벌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수십 개의 오프 피프스 매장을 정리 중이며, 알라모아나 매장도 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쇼핑객들은 최근 하와이 소매업계에서 이어지는 매장 철수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자주 찾던 매장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걸 보니 씁쓸하고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아후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에 있는 삭스 오프 피프스 매장 역시 현재 폐업 세일을 진행 중으로, 업계에서는 조만간 영업 종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삭스 글로벌이 지난해 라이벌 업체 니만 마커스를 2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며 떠안은 과도한 부채를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여기에 명품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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