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은 시간을 붙잡아 두는 가장 따뜻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하와이 한미시민권자연맹이 한인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삶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장수사진 촬영과 함께 유권자 등록 캠페인도 펼쳐져,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를 함께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화사한 꽃단장을 마친 어르신들이 카메라 앞에 섭니다.
조금은 긴장된 표정도 잠시.
셔터 소리가 울릴 때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한 장의 사진에는 지난 세월을 견뎌온 삶의 무게와 앞으로 이어질 행복한 시간을 향한 소망이 함께 담겼습니다.
하와이 한미시민권자연맹은 지난 11일 연맹 사무실에서 75세 이상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열었습니다.
생업에 바빠 장수사진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행사에는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해 어르신들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마리코 안 문 회장 / 하와이 한미시민권자연맹

이번 행사는 장수사진 촬영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촬영장을 찾은 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도 함께 진행하며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 확대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마리코 안 문 회장 / 하와이 한미시민권자연맹

이번 촬영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하와이를 찾은 노스캐롤라이나의 11학년 윤미래 학생이 사진작가로 재능기부에 나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윤 학생은 카메라 너머로 마주한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이 오히려 자신에게 더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미래 학생 / 자원봉사 사진작가

촬영된 사진은 전문 보정 작업을 거쳐 약 한 달 뒤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 장의 사진은 단순한 초상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을 품은 인생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사진 속 환한 미소는 오늘도 하와이 한인사회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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