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인 대다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미국의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적절하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7%는 ‘너무 적다’고 답했고 36%는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많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으며 무응답은 13%였습니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에 직접적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가 반대했고, 찬성은 21%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에 76%가 찬성했고, 이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화 67%,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추가 지원 55% 등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결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반적인 정책이 미국인들의 여론 지형을 제대로 반영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 규모 지원 예산안을 의회로 송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역시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쟁 시작 이전인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 37%였던 것과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