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가 지붕 누수와 곰팡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 보건국 실험실에 1천4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건국 실험실 자체가 엉망이 되었다면서 보건 당국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주 의회가 펄시티에 있는 주 보건국 실험실에 1천 4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보건국 실험실은 2006년 칼로코 댐(Kaloko Dam) 붕괴와 같은 해 알라와이(Ala Wai) 하수 유출 같은 위기를 겪을 때 오염물을 검사하고 분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실험실은 지붕 누수와 곰팡이 문제로 시달려 왔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은 한 실험실 직원은 실험실 환경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지붕이 심하게 새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구멍으로 빗물이 쏟아집니다.
보건국 실험실 직원 / 익명제보자
이 직원은 지붕 누수로 인해 직원들이 가스 크로마토그래프(gas chromatographs)와 같은 민감한 장비 위에 플라스틱 덮개를 씌어 놓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보건국은 지붕 누수로 인해 실험실 운영이 훼손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에 실험실 지붕을 교체할 계획이고 곰팡이 개선과 기타 임시 수리도 작년에 완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1천 4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최첨단 실험실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환경운동가인 캐롤 콕스(Carroll Cox)는 실험실 개편과 직원 교체, 그리고 수장을 해고하고 자리에 걸맞는 담당자가 들어오지 않는 한 그 어느것도 믿을 수 없다며 혹평했습니다. 콕스는 지난 1년 동안 주 정부와 연방 당국이 보건국에 수 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실험실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실험실 책임자인 에드워드 데스몬드가 2천 200만 달러 상당의 코로나 진단키트가 시한이 만료되도록 허용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정부는 데스몬드의 업무 성과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