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악관도 재확산 사태를 우려하며 중단 6주 만에 코로나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어제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10만732명으로 집계되며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들던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61% 증가했고, 4월 초와 견주면 3배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증가 곡선을 보면 오미크론 대확산 때처럼 가파르지는 않지만 기울기가 점점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지역적으로도 연방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북동부와 중서부에 특히 타격이 집중된 모양새입니다. 이들 지역 상당수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이미 지난여름 델타 변이 확산 당시의 정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공식 집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집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실제 확진자 규모는 주 정부 등이 집계한 이런 통계치보다 더 클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보다는 완만하지만 입원 환자도 상승세입니다. 17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만2천642명으로 2주 전보다 27% 늘었습니다. 다만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증감 추이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는 아직 감소세입니다. 17일 기준 318명으로 2주 전과 견줘 7% 하락했습니다. 6주간 브리핑을 중단했던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은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하자 이날 코로나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최대 관건은 확진자의 급증이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