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치솟고 있는 유가와 관련, 석유회사들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석유회사들을 맹비난하면서 “석유회사들은 9천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모두가 엑손 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라면서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데다,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되사기 때문에 생산에 나서지 않는다”면서 “엑손은 투자를 시작해야 하며,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달러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는 타당한 것”이라면서 “나는 유가가 급격히 오르던 시기에 자랐고, 이 문제가 항상 식탁에서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식량 가격이 오르면 이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 우리는 식량과 에너지에 있어 푸틴의 세금 같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로 러시아가 전쟁 이전보다 에너지 수출로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