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카네시로 전 호놀룰루 시 검사장이 연방 당국의 광범위한 공직부패 수사 끝에 체포된 후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의 공모자로 의심되는 사람은 유력 사업가인 데니스 미츠나가입니다.

연방 수사국 FBI는 지난주 금요일 루이 케알로하 전 호놀룰루 경찰국장 부부의 유죄 판결을 초래한 수년 간의 공직부패 수사가 키스 카네시로 전 호놀룰루 시 검사장을 체포로 귀결됐습니다. 올해 72살인 카네시로와 유력 사업가인 데니스 미츠나가는 우편전신사기, 뇌물, 협박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카네시로는 연방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카네시로는 엔지니어링 회사 미츠나가 앤드 어소시에이트에서 일하는 공동 피고인과 협력해 차별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전 직원 중 한 명에게 누명을 씌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직원에 대한 혐의는 결국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회사 직원과 그 가족들이 카네시로의 재선 선거운동에 약 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부패 추방을 약속했던 카네시로에 대한 이번 혐의는 거대한 연방 사건에 또 다른 폭탄이었습니다. 화이트 칼라 범죄 전문가들은 직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고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연방 당국의 철저한 수사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카네시로에 대한 이번 기소는 전 정치 권력집단의 몰락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30년전 카네시로가 처음 선출됐을 때 그는 젋고 완고한 검사로 비춰졌습니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그를 믿고 1989년, 1993년 연이어 두 번의 임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14년 뒤 다시 돌아온 카네시로는 2010년 검사장 보궐 선거에서 승리했고 2013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케알로하 스캔들은 모두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습니다. 카네시로 재판은 오는 8월 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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