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대법원의 여성 낙태권 폐기 판결로 인해 미 전역에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하와이는 법에 따라 낙태 시술을 보호한다는 방침입니다.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낙태권을 폐기한 연방 대법원 결정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도 지난 토요일 낙태권 폐기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역사를 퇴행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이번 결정으로 생명 존중의 시금석을 놨다는 찬성 입장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낙태는 여전히 합법이지만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점점 더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와이에서 20년 넘게 여성 생식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는 한 의사는 주에서 낙태를 금지하도록 한 대법원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사는 낙태를 원하는 환자들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신중한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낙태를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주에서는 임신 합병증에 대해 적절하게 훈련하지 않은 미래 세대의 의사들이 나올 수 있다며 더 많은 임신 관련 사망률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하와이는 낙태 시술에 관한 제한적인 법률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낙태 의료시설이 주로 호놀룰루, 마우이, 빅아일랜드 힐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원정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입니다. 비용과 낙태 시술에 대한 접근성은 환자의 보험에 따라 다릅니다. 군인 보험의 경우 낙태를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