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CNN방송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찜통 지옥’이 된 트레일러 참사 희생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에서는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습니다. 또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들 중 3명이 숨졌으며 50번째 희생자의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고열과 탈수 증상을 보인 일부 환자들은 위독한 상태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국적별 사망자 현황은 멕시코 22명, 과테말라 7명, 온두라스 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당국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단속을 피해 밀입국자를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무더위에 ‘찜통 지옥’이 됐고, 온열 질환과 질식 현상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트레일러에는 에어컨 장치가 없었고 식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