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기록적인 부동산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주택 판매에 부담을 주면서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택은 여전히 빠르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6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41만 6천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4% 상승해, 1999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기류가 뚜렷해 집값 폭등세가 곧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과 주식에 이어 부동산이 본격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 정책이 부동산 경기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2.88%에 그쳤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의 거듭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현재 5.51%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경기 침체 공포에 주택 건설업체들도 움츠러드는 모습입니다. 6월 신규 주택 착공이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달보다 2% 줄어든 156만건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