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주지사, 그리고 부주지사 후보들이 참석한 토론회가 어제 와이키키에서 열렸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예비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각자의 정책 방향과 공약을 내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하와이원주민발전협의회가 어제 와이키키에서 각 정당의 주지사, 부지사 후보들과 함께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가장 열띤 토론은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 사이에서 벌어졌습니다. 사업가인 비키 카예타노(Vicky Cayetano)와 조시 그린(Josh Green) 부지사, 카이 카헬레(Kai Kahele) 연방 하원의원은 높은 생활비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토론의 초점을 맞추었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놓고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그린과 카헬레는 서로에게 비수를 겨누었습니다. 카헬레는 그린에게 의료 수입과 보고 방법에 대해 압박했고 그린의 답변에 대해서는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부쳤습니다. 그린은 카헬레가 겨우 1년 동안 의회에서 일하고 나서 그만두었다며 거칠게 응수했습니다. 하와이의 생활비에 대해 그린은 어포더블 하우징에 집중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카헬레는 낮은 재산세를 지지했고 카예타노는 연간 수입이 10만달러가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일반 소비세 모리토리엄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들의 토론회는 민주당 후보들 보다는 훨씬 부드러웠고 서로 비판하는 걸 피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보인 듀크 아이오나(Duke Aiona) 전 부지사, 격투기 선수 출신의 비제이 펜(B.J. Penn), 헤이디 츠네요시(Penn, Heidi Tsuneyoshi) 시 의원은 낙태권에서 주택,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세 번째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부지사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비아 장 룩(Sylvia J. Luke) 전 주 하원의원은 한국에서 이민 온 어린 시절 영어를 배우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키스 아메미야(Keith Amemiya)는 평생동안 정신질환과 씨름한 어머니에 대해 말했습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경선 유권자의 거의 절반은 그린을 지지했습니다. 2위는 카헬레였고 3위는 카예타노였습니다. 공화당은 유권자의 약 27%가 아이오나 전 부지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24%는 펜을 지지했습니다. 츠네요시는 9%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부주지사 경선은 혼전 양상입니다. 특히 상당수 유권자들이 여전히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