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초기 하와이에서 실시한 코로나 검사가 정부 계약자에게 매우 높은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과 연결된 수상한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 호놀룰루 시장인 커크 콜드웰(Kirk Caldwell) 행정부는 2년전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이동식 코로나 검사랩을 설치하기 위해 국립신장재단하와이지부(National Kidney Foundation of Hawaii)와 그 파트너들에게 1천950만 달러 규모의 비입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시는 코로나 검사 한 건당 약 120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다는 주장입니다.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회계학 교수이자 의료비용 전문가인 게이 바이(Ge Bai)는 코로나 검사 비용은 약 20달러가 든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팬데믹 초기 메디케어(Medicare) 프로그램도 코로나 검사 한 건당 51달러 33센트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또한 매우 관대한 가격 책정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와이 세무국 통계를 조사한 결과 2020년 5월과 2020년 12월 사이 로컬 검사 회사의 월 평균 수익이 8%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 교수는 결국 극소수 회사만 엄청난 이윤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와이 신장재단의 글렌 하야시다(Glen Hayashida) CEO는 그룹의 가격 책정을 옹호하면서 일부 회사는 최대 300달러를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전문가인 스콧 미스코비치(Scott Miscovich) 박사는 신장재단의 비교가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로컬 검사랩들은 대규모 코로나 검사를 위한 랩을 제공하고 확장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신장재단은 시가 초기 비용으로 1천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기 때문에 랩 설치와 연구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신장재단과 정치적으로 연결된 하청업체들에게 수익이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하청업체 중 하나가 제이 칼라니 잉글리시(J. Kalani English) 전 주 상원의원과 타이 쿨렌(Ty Cullen) 전 주 하원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회사입니다. 또 다른 하청업체는 불법 정치기부 혐의로 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 직원 중 한 명이 공항 검사 계약에 서명한 콜드웰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게리 쿠로카와(Gary Kurokawa)의 아들입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바이 교수는 최소한 계약은 경쟁 입찰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계약은 결국 납세자가 부담하는 셈이고 연방 지원금이라도 궁극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납세자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