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받아들게 될 첫 공식 성적표이자 향후 2년간 미국 입법 지형을 판가름할 중간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435석인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 가량인 35석, 36개 주의 주지사를 선출합니다.
민주당은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이후 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입법 성과를 내세워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사태에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공화당은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데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초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리한 환경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예선을 통과한 극우 성향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오늘 공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49%의 지지율을 기록, 공화당 메메트 오즈를 5%포인트 앞선 것을 비롯해 민주당이 4곳의 경합지에서 선전했습니다. 애리조나 역시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앞섰고, 네바다는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와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후보가 각각 47%의 지지율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지아의 경우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49%의 지지율로 허셸 워커 후보를 근소하게 리드했습니다. 양당은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도 지금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원 경합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6개주에서 모두 2천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