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학습 손실을 겪은 미국 초중등 학생들의 평생 소득이 7만 달러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에릭 하누셰크 교수는 2019~2022년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8학년의 수학 점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하누셰크 교수는 학습 손실이 회복되지 않으면 팬데믹 기간에 초중등 과정을 보낸 평균 수준의 학생들은 이전 학생들보다 교육과 기술 수준이 낮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성인으로 성장해 평생 소득이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 손실이 1인 당 7만 달러, 국가 전체적으로는 금세기 나머지 기간 총 28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학습 손실의 경제적 비용이 경기 순환 손실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NAEP에서 중학교 2학년인 8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74점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82점보다 8점 떨어졌습니다. 이는 NAEP 32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 폭이며, 0.6∼0.8년 학교를 빠진 것에 맞먹는 학습 손실에 해당합니다. 수학 성적은 유타주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별 하락 폭은 오클라호마와 델라웨어, 웨스트버지니아 등이 12점으로 가장 큰 편이었고 아이다호와 앨라배마, 알래스카는 4점으로 하락 폭이 작았습니다. 하누셰크 교수는 이런 성적 하락은 주에 따라 평생 소득이 3%에서 9%까지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 10월 하버드대와 다트머스대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연구진은 당시 팬데믹 기간의 학습 손실이 회복되지 않으면 평균 수준의 초중등 학생들의 평생 소득이 1.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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