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밤,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오클랜드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소속 항공기가 비행 도중 승객 간의 싸움으로 회항해 다시 호놀룰루로 돌아오는 일이 있었는데요. 항공기의 지연 출발로 불편을 겪었던 다른 승객들은 급기야 회항이라는 불편을 다시 겪어야만 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9시쯤,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호놀룰루 출발 오클랜드행 항공기는 2시간 이상 출발 지연 뒤, 호놀룰루 공항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발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돼, 다시 호놀룰루로 회항해야만 했습니다. 이 항공편은, 다음날인 어제 수요일, 스케줄 변경을 통해 호놀룰루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항공사측은 회항 원인에 대해 승객 간 싸움으로 회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중 한 남성이 의자를 뒤로 젖히는 순간 뒷좌석 승객의 음료수가 떨어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항공사측은 전했습니다. 이후, 두 승객 간 고성이 오갔고, 서로 얼음 조각을 던지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이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호놀룰루로 회항한다고 안내 방송했으며, 결국 회항해야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인해 많은 승객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어제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면서, 승객들에게 호텔비로 3백달러씩, 그리고 후에 식사비 등을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항공편의 연착과 결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하루 동안에만 호놀룰루에서는 300여 편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20여 편이 결항한 바 있습니다. 이들 항공편 대부분이 사우스 웨스트 소속 항공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는 30일부터 운항을 거의 정상화 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22일부터 거의 1만6천 편의 운항이 취소된 데 대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배상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