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파이낸셜그룹이 오늘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뱅크런으로 SVB의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예금 지급 불능에 이르게 되자 SVB를 폐쇄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이로써 SVB파이낸셜그룹은 2008년 워싱턴뮤추얼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한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이 됐습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은 2천90억 달러입니다. SVB파이낸셜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SVB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SVB는 지난 10일 폐쇄 직후 경영진이 물러나고 연방예금보험공사가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되면서 연준 시스템의 일부가 돼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과의 관계는 정리됐습니다. SVB는 은행 이름도 실리콘밸리브릿지 은행으로 변경됐습니다. SVB파이낸셜의 현재 자회사인 SVB증권과 SVB캐피털은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이 두 회사를 포함한 다른 자산에 대해서는 매각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룹은 밝혔습니다. SVB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과 증권, 캐피털, 프라이빗 등 4개 부문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지주사와 자회사 프라이빗이 중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SVB파이낸셜그룹은 지난 9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주가는 106.04 달러, 시가총액은 62억 달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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