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굮 국가주석이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연방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짐한 것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에 침공 중단을 촉구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해 “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암시하는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오늘 회담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큰 기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 전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에서 철군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중재론’ 주장에 대해 그는 “중국이 양국 사이의 공정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각국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중재 입장 발표를 지지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대(對)러시아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우린 그 가능성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보지만, 아직 그들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려고 결정했다나 제공할 예정이라는 징후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일부 기업들이 러시아에 이중용도 품목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