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기본 2회 접종과 이른바 ‘부스터샷’까지 1회 마친 이후에는 60세 이상 노인을 비롯한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하면 된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가 자문그룹’의 검토를 거쳐 이 같은 권고안을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 사망률과 중증화율 등 위험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각국이 백신 접종 정책을 어떻게 재정립하면 될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최근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끊이지 않고 나오지만, 백신 접종을 이미 마친 사람들도 많아진 상황에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소위 ‘N차 접종’은 어느 범위까지 시행하면 좋을지를 두고 WHO가 제시한 적정선입니다. WHO는 대상자를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 ‘우선 사용 그룹’과 ‘중간그룹’, ‘저순위 그룹’ 등 3가지로 나눴습니다. 우선 사용 그룹은 60세 이상의 노인과 심장병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미만 성인, 면역 저하 현상이 있는 어린이·청소년, 임산부, 일선 의료 종사자 등이 해당합니다. 이들은 2차례의 기본 접종과 첫 부스터샷 접종 이후 6∼12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WHO는 권고했습니다. 다만 이들도 무한정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단기적 권고 사항이라고 WHO는 부연했습니다. 중간그룹은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다른 질환이 있는 어린이·청소년이 해당합니다. 이들은 첫 부스터샷까지만 권장됩니다. 저순위 그룹은 생후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청소년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각국이 다른 예방접종과 우선순위를 따지고 기회비용 등을 잘 고려해 접종 정책을 세울 것을 WHO는 권고했습니다. WHO는 로타바이러스, 홍역 백신 등 어린이들이 맞아야 하는 필수 백신보다 코로나 백신이 접종 시 얻게 되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WHO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의 경우, 코로나 감염 후 중증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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