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국에 안치됐던 한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국으로 봉환된 한국군 유해는 총 313구입니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어제 ‘한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이 거행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 DPAA에 임시 안치 중이던 한국군 전사자의 유해 7구를 한국에 봉환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73년 만에 고국의 땅에 묻히게 되는 이들 한국군 전사자 유해 가운데 3구는 ‘6.25전쟁 전사자 확인 프로젝트’(KWIP)를 통해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옮겨진 후 한미 공동 감식으로 한국군 전사자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유해는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가 한국군 전사자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한국으로 봉환되는 유해 중 1구는 북한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최 일병은 미국 제7사단 카투사로 배치돼 1950년 12월 19세의 나이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제 인수식에 참석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한국으로 봉환되는 고 최 일병 외에 한국군 전사자 6명의 숭고한 희생은 자유가 공짜가 아님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아퀼리노 사령관 / 인도태평양사령관

아퀼리노 사령관은 그러면서 “숭고한 희생 정신을 지닌 한국과 미국 군인들의 신념은 우리의 철통같은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아퀼리노 사령관 / 인도태평양사령관

이번 유해 인수단 단장으로 하 와이를 찾은 한국의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번 한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을 지원해 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신범철 차관 / 대한민국 국방부

신범철 차관은 그러면서 “7명의 영웅들을 최고의 예우를 다해 대한민국까지 안전하게 모실 것”이라고 밝히고 호국영웅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73년 만에 한국에 도착한 6.25 전사자 유해는 21발의 예포와 윤석열 대통령, 유가족들의 거수경례로 군 최고의 예우와 함께 봉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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