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하와이에서 조류독감이 두번째로 확진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카이무키 지역에서 죽은 새들이 발견됐는데, 하와이 농업국은 이번에 발견된 죽은 새들은 조류 독감이 아니라 외상으로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업국은 카이무키 주택가에서 야생 비둘기 13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는데, 이를 발견한 코니(Connie)라는 여성은 이 비둘기 중 6마리를 농업국에 제출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코니는 죽은 야생 비둘기들을 발견했을 당시 비둘기들이 눈에서 피눈물을 흘린 채 죽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업국은 이들 야생 비둘기가 죽은 원인을 조사했는데, 조류 독감이 아닌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니는 농업국의 결과 발표와 관련해 외상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농업국은 이번 야생 비둘기 검사와 관련해 조류독감과 관련한 조사만 했고 농약이나 다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둘기들이 떼지어 죽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검사를 의뢰한 코니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비둘기 13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것에 의문이 남는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코니는 그동안 야생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줘왔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니는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조류 독감이 확인됐기 때문에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에 좀 더 신중해야만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조류 독감과 관련해 연방 정부와 하와이 주정부는 지난 월요일 카후쿠의 제임스 캠벨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야생 오리 한마리가 조류 독감에 감염됐다고 확인했는데, 이는 하와이에서 발생한 두번째 조류독감 확진으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비둘기 보호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본토의 경우, 야생 조류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사실상 질병을 퍼뜨리는 행위라면서 조류 독감은 새들에게 치료 방법이 없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픈 것으로 보이는 새를 발견했을 경우, 바로 격리시키고 신고를 해달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와이주 곳곳에서 야생 새들에게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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