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라하이나 화재가 발생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이재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마우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발생한 라하이나 대형 화재 이후, 많은 이재민들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경제 연구 기관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마우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여기에 급등한 주택 렌트비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지금까지 주택 재건을 우선시하며, 임시 주택을 통해 이재민들의 거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의 주민들은 비교적 안정된 주거 환경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화재 이전보다 높은 렌트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경제활동의 핵심이 되는 상업시설 재건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건물 재건이 늦어질수록 일자리 창출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마우이에 상업용 부지를 소유한 한 주민은 “설령 건축 허가가 빠르게 나온다고 해도 실제 건물 완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주민들이 마우이를 떠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화재 생존자의 51%가 임시 주택을 제공받았지만, 이전보다 더 높은 렌트비를 내고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들 중 59%는 화재 이전보다 낮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24%는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재민 가구의 20%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이재민들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마우이 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신속한 상업용 건물 재건과 함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Previous article임대 주택 ‘코아 비스타’
Next article“주민 공포 속 탈주범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