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절반은 전국적인 언론매체들이 대중이 특정 견해를 갖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전달하고 오도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비영리 언론재단인 나이트재단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5월31부터 약 2달여간 18세 이상 미국인 5천5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매체들이 대중이 특정 견해를 갖도록 하려고 일부러 가짜뉴스를 전달하고 오도한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일반적으로 전국적 언론매체들은 대부분 의도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가짜뉴스를 전달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응답자의 50%가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우 동의한다’라는 응답은 25%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국 매체들이 독자와 시청자, 청취자의 최선의 이익에 관심을 기울인다’라는 말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가 52%, ‘매우 동의한다’가 23%였습니다. 갤럽은 “이 결과는 주류 언론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반감이 저널리즘의 근간과 과정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가지 위안거리는 미국인들이 지역 매체를 더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매체에 대한 감정적 신뢰 여부 질문에서 전국 매체에 대한 응답은 ‘신뢰도가 높다’가 21%, ‘신뢰도가 낮다’가 41%로 나타난 반면, 지역 매체는 ‘신뢰도가 높다’가 44%, ‘신뢰도가 낮다’가 18%로 집계되었습니다. 한편 스마트폰 등으로 뉴스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거나 뉴스 주기가 빨라진 것, 뉴스 매체가 증가한 것 같은 환경 변화는 미국인들이 뉴스를 잘 파악하는 데 기여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정보 과부하가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1%는 그런 요소들이 꾸준히 정보를 얻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답했으며 정보 획득을 쉽게 해준다는 답은 37%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뉴스를 접하는 매체로는 온라인이 58%로 가장 많았고 TV 31%, 라디오 7%, 인쇄매체 3%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