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7번에 달하는 미사일 발사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중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직후 미국 본토를 직접적 사정거리 내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까지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CNN 방송은 오늘 전문가들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2022년 시작 이후 한 달 동안 이어진 연쇄 미사일 도발로 코로나 이후 계속되는 내부의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국제 사회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목적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가장 마지막인 어제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최고 수위로 높이는 상황입니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 거리를 고려하면, 화성-12형 최대 사거리가 사실상 미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대 중국 견제에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립 등으로 북한 문제를 뒤로 미뤄놓은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또 다른 중대 위협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도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그간 공개적으로 언급한 ‘목표’ 가운데 실행으로 옮기지 않은 것은 없었다는 점에서 핵실험 등 현재보다 한층 수위를 키운 도발이 예상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일례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극초음속 탄두 시험을 제시했고, 이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북한은 다른 목표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역시 지난해 10월 실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와 함께 제시한 ‘여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술핵 무기 개발’ 역시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포함되는 ICBM 발사는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