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릴라니 마우카 산불이 토착 생태계를 태우면서 오아후의 취약한 열대우림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 하와이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마을 전체가 불타고 최소 99명이 사망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오아후의 외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평소 울창했던 하와이에 새로운 현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아후의 산등성이를 태운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고 집도 타지 않았지만, 불길은 약 20여 종의 취약종이 서식하는 토종 삼림지를 전소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가 오아후의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쪽에서 발생했고 이는 적신호라고 말했습니다. 화재는 10월 30일 처음 발견된 이후 1천681에이커를 이상을 태웠으며 현재 90%가 진압된 상황입니다. 수백 평방마일을 잿더미로 만드는 본토의 산불에 비하면 불에 탄 면적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의 온전한 자연 생태계는 처음부터 크지 않으며, 특히 오아후와 같은 작은 섬에서는 화재가 제한적으로 발생하더라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 가지 주요 관심사는 토종 숲 대신 어떤 식물이 자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와이의 토종 식물은 정기적인 화재를 겪지 않고 진화해 왔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외래 식물이 토종 식물 대신 싹을 틔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밀릴라니 마우카 화재는 코올라우 산맥(Koolau Mts)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산들은 북동쪽에서 섬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습기와 비를 가두기 때문에 오아후에서 더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쪽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뭄이 반복되고 더 오래 지속되면서 코올라우 산맥마저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올라우에서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발생하는 화재 중 상당수는 사람에 의해 시작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휴경지 중 상당수는 건조해, 외래종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풀들이 지난 8월 라하이나를 휩쓴 화마에 연료가 되며 그 위험성을 부각시켰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마른 풀에 불을 붙인 전선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 당국은 내년에 소방 장비, 방화벽, 화재 진압을 위한 새로운 수원, 토종 나무와 식물 재배치, 종자 저장을 위해 입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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