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의 홈리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정부 당국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홈리스 인구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홈리스들을 돌보는 문제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릴리하 스트릿에 위치한 쿠아키니 병원 앞에는 64세의 ‘로저 쿠무라‘라는 홈리스 노인이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쿠무라의 손목에는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던 흔적이 있는 종이 팔찌가 눈길을 끕니다. 쿠무라는 지난 4월 30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는데, 이후 갈 곳이 없어서 쿠아키니 병원 앞에서 노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논란이 되자 병원 측은 쿠무라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 걸어서 들어왔고, 퇴원할 때 역시 병원 관계자의 인도를 받아 걸어서 퇴원한 후 병원 앞에 드러누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쿠무라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간단한 치료 후 퇴원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처음 쿠무라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시가 운영하는 코어 C.O.R.E.프로그램, 즉 입원 치료나 응급실 치료는 필요 없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치료를 하고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쿠무라는 걷기가 싫다면서 병원에서 자신을 더 치료했어야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오아후에서 고령자 홈리스들이 병원 앞에서 노숙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59살의 홈리스 남성이 퀸스 병원 응급실 앞에서 일주일 이상을 노숙했음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61살의 로비 아오나라는 여성 홈리스는 퀸스 웨스트에서 열흘이 넘게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 측은 아오나의 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홈리스 옹호자들은 아오나가 퇴원한 뒤 다시 거리생활을 해야될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고령자 홈리스들의 경우, 거리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돼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들을 위한 병원의 적합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당국의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 실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