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전이 발발한 지 74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74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생존 참전용사들의 숫자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국전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잊어만 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잊혀져가는 우리의 역사를 후세에 알리고 6.25 참전 미군의 고향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인 부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카후쿠 초등학교 5명의 영웅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갑니다. 이곳은 1950년 한국전에 참전한 하와이 젊은 청년 5명이 다니던 모교입니다.미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모교를 찾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인 부부 구성열, 구창화씨가 카후쿠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버몬트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지난 4년째 미 전국 참전용사들의 모교를 찾아 명패와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으며, 이번 하와이 방문은 45번째 주 방문입니다. 구성열, 구창희 부부는 이날 아이들에게 “6.25전 당시 자신들은 각각 6살과 3살로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로 당시 미군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부부를 있게 해 준 참전용사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전국을 다니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구성열. 구창화 / 6.25 재단
6.25 전사자 명단 속 이름을 찾아내 마음에 와 닿는 사연을 찾아 미 전역을 돌아다닌 지 어느덧 4년. 그렇게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뉴욕, 웨스트버지니아 등 지금까지 45개주 초등학교를 방문해 30만 달러 넘는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본토의 경우 직접 차를 운전해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때도 있지만, 74년 전 한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면 이 일을 멈출 순 없다고 이들 부부는 말합니다.
인터뷰 : 구성열. 구창화 / 6.25 재단
구 씨 부부는 46번 째주로 일리노이주 졸리엣에 있는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와 알래스카 등 나머지 지역을 방문해 올해 안으로 미국 50개 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미국 내 50개 주 방문을 마치고 힘이 된다면 캐나다에 이어 영국, 프랑스, 터키, 에티오피아 등 한국전에 참전했던 세계 우방국을 방문해 고마운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