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늘 우크라이나 방문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원조안을 약속한 건 물론 전폭적인 지지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나 동맹국 군대가 상황을 통제하지 않는 ‘전쟁지역’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출국부터 도착 후 일정 진행까지 거의 24시간 이상 보안이 유지됐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미국 대사관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소수의 해병대 외에는 미군 병력이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백악관은 전날까지도 키이우 방문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것은 바이든 정부가 대외 정책의 중요한 성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공적인 수행을 꼽고 있다는 걸 상징한다는 관측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연방 정부는 무기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6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중 발표한 4억6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와 장비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유지와 운영을 위해 1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지원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전투기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지금까지 지원하지 않은 장거리 미사일(long range missiles) 문제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장거리 미사일 등의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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